중앙선거관리위원회

[참알바 이야기 시즌2] Ep10. 답정너

오늘 점심은 뭐 먹지? 다들 먹고 싶은 거 있나?

음.. 칼국수 어떠세요?

아니면 햄버거는 어떨까요!?

칼국수? 햄버거? 다 좋지 좋아~ 근데 칼국수는 양이 적고 햄버거는 어제 내가 먹었지 뭐야~

아! 여기 바로 앞에 진짜 끝내주는 감자탕 맛집이 있는데, 다들 가봤나~?

아..안가봤어요

그래? 그럼 오늘은 감자탕 먹으러 가자고~

(왜 물어보신 거야..)

(오후 업무시간)

(째각 째깍)

오늘 회의는 몇 시가 좋을까?

저는 업무가 아직 덜 끝나서.. 5시 이후가 편할 것 같아요!

저도요~!

그래도 빨리 하고 끝내는 게 좋지 않나~? 2시에 회의 하자고~

(오후 2시)

자자! 다들 회의하러 가야지?! 

저 아직 업무가.. 

저도 지금 처리해야 하는 게 있어서요..

금방 끝나는 거니깐, 지금 잠깐 회의하자고~

부장님 오늘 완전 답정너네요ㅠ

그러게요ㅠㅠ 우리 얘기도 좀 들어주시지..

'직장 내 민주주의'를 지켜주지 않는 부장님의 답정너

그런데 나름의 이유가 있었다?

(당일 아침, 휴게실)

오후에 회의 있죠? 길어지면 늦게 퇴근하는 거 아니에요? 저녁에 약속 있는데..

저도요.. 그나저나 곧 점심시간인데 배고프지 않으세요?

어제 술을 마셨더니 해장하고 싶네요ㅠ

약속이 있단 말이지?! 그럼 회의는 빠르게 끝내기로 하고.. 점심은 해장에 좋은 감자탕으로.

헤헷~

동료 직원들을 생각했지만, 표현이 다소 서툴렀던 참부장님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