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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가을에 놓치면 아까운 여행지

작성자 : 슈퍼관리자 등록일 : 2017-09-18

 

 

[함께 떠나는 가을여행] 가을에 놓치면 아까운 여행지 관련이미지1 

 

 

 

 얼마 전 정부에서 10월 2일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하면서 이번 추석 연휴는 주말인 9월 30일부터 한글날인 10월 9일까지 장장 열흘로 늘어났다. 무려 열흘이다! 백 년에 한 번 받을까 말까 한 놀라운 선물이 바로 올해 쏟아지는 것이다. 전 국민의 가을방학에 맞춰 공항과 기차역은 붐빌 것이 뻔하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 대열에서 빠지자니 열흘이라는 시간이 너무도 길다. 집에만 있기에도, 오로지 친지들과 함께하기에도 참으로 긴 시간인 것이다. 그래선지 최근 들어 가을에 떠나기 좋은 곳을 묻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여행작가에게 ‘어디가 가장 좋아요?’라는 질문은 꽤나 가혹한 질문이지만 계절을 가을로 한정한다면 답은 한결 쉬워진다. 올 추석 연휴, 나아가 가을에 떠나기 좋은 전 세계 곳곳의 여행지를 추천해보겠다.

 

 

세계 3대 축제 ‘옥토버페스트’가 열리는 독일 뮌헨

 

 

[특별기고] 가을에 놓치면 아까운 여행지 관련이미지2 

 

 

보통 ‘세계 3대’라는 수식어가 붙으면 없던 관심도 생긴다. 전 세계에서 세 손가락 안에 든다는데 귀가 솔깃하지 않을 수가 없다. ‘세계 3대 축제’ 중 하나가 바로 이번 추석연휴 기간에 열린다.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지구 최대의 맥주 축제 ‘옥토버페스트’.

이 축제는 리우 데 자네이루의 리우카니발, 삿포로의 눈 축제와 함께 세계 3대 축제로 꼽힌다. 게다가 세 축제 중 가장 많은 사람이 참여하는데, 보름간 매년 평균 600만 명의 사람들이 축제를 찾는다고 한다.

 

 

[특별기고] 가을에 놓치면 아까운 여행지 관련이미지3 

 

 

 올해는 벌써 184회로, 9월 16일에 시작해 10월 3일까지 이어진다. 축제가 시작되면 행사장엔 거대한 ‘맥주 텐트’가 들어선다. ‘호프브로이’와 ‘파울라너’ 등 맥주 강국 독일을 대표하는 맥주회사가 최대 만 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천막형 텐트를 20~30개나 설치하고 관광객을 맞이한다.

 

축제 기간엔 오로지 ‘마스크루크‘라 불리는 1리터짜리 잔에만 맥주를 판매하니 이 축제에서 석 잔만 마셔도 이미 3리터의 맥주를 마시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3리터는 최소의 용량이라 생각해야 한다.

 

맥주 자부심이 엄청난 독일이다 보니 맥주 석 잔을 비우기 전에 화장실에 가면 놀림을 당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보름간의 축제 기간 동안 소비되는 맥주의 양은 700만 리터에 달하고, 안주로 사라지는 소시지는 100만 톤에 육박한다.

 

거대한 텐트 안에서 수천 명의 사람들이 엉겨 붙어 맥주를 들이키는 장면은 정말 장관이다. 동시에 184년간 이어진 세계 최대 규모의 민속 축제이다 보니 독일 각 지역의 전통복장을 입고 축제에 참여하는 이들의 모습 자체도 큰 볼거리다. 늘 정확하고 반듯한 인상을 주는 독일인이 한껏 흐트러지는 모습도 볼 만하다.

 

국경과 나이, 성별을 초월해 모두가 커다란 맥주잔을 들어올리며 1년간 쌓인 모든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옥토버페스트. 단언컨대 지금까지 90개국을 돌며 마주했던 축제 중 최고라 생각된다. 의심은 거두고 떠나시라!

 

 

가을이면 지천이 붉게 물드는 강원도 태백시

 

 

[특별기고] 가을에 놓치면 아까운 여행지 관련이미지4 

 

 

 

물론 우리나라에도 가을하면 할 말이 많은 여행지가 많다. 그럼에도 굳이 한 곳을 꼽아보자면 첩첩산중이 단풍으로 붉게 물드는 강원도 태백시다. 많은 이들이 태백을 여행지로 소개하면 잠시 고개를 갸웃거리지만 산 좋고 물 맑은 강원도의 가을 풍경은 최고 중 최고다. 태백의 단풍 명소는 두 손으로도 꼽기 힘들 정도인데, 먼저 10월 중순경 절정을 맞이하는 철암단풍군락지는 태백을 넘어 강원도를 대표하는 곳이다.

 

이곳은 낙동강 상류, 철암천 부근에 자리 잡은 단풍나무 군락지인데, 물에 비친 붉은 반영은 제아무리 수다쟁이라도 말을 잇지 못하게 만들 정도로 환상적이다. 날씨 운만 따라준다면 맑은 하늘과 붉은 단풍, 멋진 계곡의 삼중주를 하루 종일 감상할 수 있다. 단풍을 따라 드라이브를 즐기고 싶다면 함백산 드라이브 코스가 제격이다.

 

태백산과 함백산, 대덕산 등의 명산이 즐비한 태백의 어디를 가도 아름다운 단풍이 펼쳐지지만 함백산 만항재까지 올라가는 길은 그중에서도 압권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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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만항재는 우리나라에서 차를 타고 올라갈 수 있는 가장 높은 고개로 알려져 있기에 ‘풍광이 괜찮을까?’라는 의구심은 만항재에 대한 모독에 가깝다. 구불구불한 고갯길 때문에 어지러워지는 것이 아니라 형형색색의 단풍 때문에 정신이 혼미해지는 곳이기 때문이다. 일명 ‘바람의 언덕‘이라 불리는 매봉산 풍력발전단지도 발걸음을 할 만한 곳이다.

 

 단풍도 멋지지만 산자락을 가득 채운 거대한 풍력발전기의 모습은 멀리서 보면 아름답고 가까이에서 보면 압도적이다.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그 속을 걷는 것만으로 마음속에 담아두었던 모든 걱정을 날려버릴 수 있을 것이다. 근처엔 한강과 낙동강, 오십천이 합쳐지는 대한민국 삼대강 꼭짓점 분수계가 있으니, 이곳에서 대한민국의 기를 받아 남은 한해를 힘차게 마무리하는 것도 좋을 듯하다.

 

 

 

 열흘간의 세계일주, 미국 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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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많은 이들의 버킷 리스트 중 하나는 세계여행이다. 로또 1등에 당첨되면 세계여행을 하겠다는 사람이 넘쳐난다. 여기 휴가나 명절 연휴를 이용해 아주 짧은 시간동안 세계일주를 하는 법이 있다. 바로 마지막 추천지인 미국 뉴욕으로 떠나는 것이다. 뉴욕은 그 자체로 작은 지구와도 같다.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드는 곳이기에 세상의 모든 인종, 세상의 모든 문화, 세상의 모든 음식, 세상의 모든 예술이 모여 있는 곳이다. 지금껏 있는지도 몰랐던 나라의 사람과 대화를 나눌 수도 있고, 듣도 보도 못한 독특한 문화를 원 없이 경험해볼 수도 있다. 각국 최고의 맛집은 뉴욕에 다 있다는 농담까지 있다.

 

나 역시 인생 해장국을 뉴욕 코리아타운에서 만났으며, 최고의 파스타도 뉴욕 ‘리틀 이태리’ 구역에서 만났다. 이렇게 볼거리, 놀거리, 먹을거리가 넘치는 곳인데 가을에 방문하면 스케일이 다른 단풍까지 만날 수 있다. 뉴욕에 가을이 시작되면 한 지역이 아니라 도시 전체가 단풍으로 물든다.

 

도심 속 공원은 당연하거니와 노란 택시가 넘쳐나는 도로 옆에도, 뉴욕을 감싸고 있는 허드슨리버와 이스트리버 부근도 붉고 노란 단풍잎으로 뒤덮인다. ‘뉴욕의 가을’이란 영화가 괜히 나온 게 아니다. 게다가 뉴욕의 단풍나무와 단풍잎의 크기는 우리나라의 그것보다 상당히 큰 편이라 보기에 시원시원한 맛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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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무쌍한 날씨로 악명 높은 뉴욕의 날씨가 쾌청해지는 기간이라 여러모로 여행하기 제격인 계절이 바로 가을이다. 메트로폴리탄 박물관과 뉴욕현대미술관(MoMA) 등 세계 최고의 미술관은 물론 골목마다 숨어 있는 분위기 좋은 카페, 브로드웨이에서 매일 밤마다 펼쳐지는 뮤지컬, 세계최고의 야경은 덤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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