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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는 선거] ‘엘 클라시코’를 계속 볼 수 있을까?

작성자 : 슈퍼관리자 등록일 : 2017-02-07

 

‘엘 클라시코’를 계속 볼 수 있을까?

 

‘엘 클라시코(El Clasico)', 스페인 프로축구의 양대 산맥인 레알 마드리드와 FC 바르셀로나 간의 축구 경기를 칭하는 말입니다. 우리말로 ’고전의 승부‘라는 뜻으로, 예전부터 이어진 라이벌 관계라는 뜻이죠. 현재는 세계 최고의 축구선수, 호날두와 메시의 대결로 주목을 받기도 합니다. 하지만 어쩌면, 앞으로 이 라이벌 경기를 보지 못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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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팀을 대표하는 두 선수 메시(좌) 호날두(우) / 출처 : http://www.soccerticketsonline.com >

 

두 축구팀이 위치한 도시는 스페인의 수도인 마드리드와 카탈루냐 주의 바르셀로나인데요. 카탈루냐 자치주의 분리 독립 움직임 때문입니다. 카탈루냐가 아예 독립해 별도의 국가를 만들겠다는 것이 현실화된다면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바르셀로나(카탈루냐)는 각기 다른 국가에 편제돼 리그가 갈릴 수 있습니다.

 

잉글랜드,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카탈루냐 리그 식으로 나눠지게 되어 레알 마드리드와 FC 바르셀로나의 축구경기 ‘엘 클라시코’는 사라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분리독립 되더라도 엘 클라시코는 잔존하길 바라는 사람들이 많지만 어려울 수 있다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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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 클라시코가 열리는 경기장 / 출처 : http://en.as.com >

 

현재 스페인은 분리독립 주민투표를 두고 중앙 정부와 카탈루냐 주 사이에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10월, 카탈루냐 주의회는 2017년 9월에 분리독립 주민투표를 실행한다는 안을 찬성 72표, 반대 11표로 가결한 바 있습니다.

 

이에 대응하여 정부는 이의를 제기하였고,  12월 스페인 헌법재판소는 카탈루냐 의회 결의안의 효력을 중단시켰습니다. 하지만 카탈루냐도 물러서지 않았죠. 카탈루냐 주의 푸지데몬 주지사는 신년 연설에서 주민투표를 강행하겠다고 말하며, 다시 중앙 정부와의 갈등을 예고했습니다.

 

카탈루냐 주가 분리독립을 원하는 이유는 언어·문화적, 경제적 측면 두 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카탈루냐는 고유어를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독자적인 문화와 역사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왕정 시대부터 최근의 프랑코 독재정권까지 마드리드를 중심으로 한 중앙 지방과 끊임없이 부딪치고 있습니다.

 

경제적인 이유도 적지 않은 갈등을 초래하고 있는데요. 카탈루냐의 지역 내 소득 중 많은 부분이 타 지역 금융 구제에 사용되면서 주민들의 반발이 심한 것이죠.

 

사실 분리독립 주민투표 논란이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지난 2014년에도 카탈루냐는 비공식 주민투표를 실시했습니다. 당시 유권자의 36%인 230만 명이 투표해 80% 정도의 높은 찬성률을 보였습니다.

 

당시에도 스페인 헌법재판소는 이 주민투표가 위헌이라고 판결했습니다. 스페인 총리와 국왕도 주민투표를 비판하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죠. 하지만 카탈루냐에서는 독립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매년 카탈루냐 국경일인 9월 11일 시위가 벌어지는데, 작년에는 바르셀로나에서만 54만 명, 카탈루냐 전체에서 87만 명 이상이 시위에 참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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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탈루냐 분리독립 시위 / 출처: http://www.resumenlatinoamericano.org >

 

스페인 정부가 카탈루냐 분리독립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유 중 하나는 또 다른 분쟁지역 바스크 주 때문입니다. 바스크 역시 꾸준히 독립 투쟁을 전개하고 있는 지역입니다.

 

인구수와 경제규모 모두 카탈루냐 주에 비해 낮지만, 구성원의 독자성은 오히려 높습니다. 바스크인은 오랫동안 그들의 국가를 가지지 못한 소수민족으로 고유의 언어를 사용합니다. 중앙 정부 입장에서는 카탈루냐 주민투표를 용인한다면, 바스크도 같은 방식으로 독립운동을 전개할 가능성을 무시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단호하게 원천봉쇄하는 것이죠.

 

헌재에 제동이 걸린 주민투표가 올 9월 실시될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비공식 주민투표가 그 자체로는 분리독립에 큰 역할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계속해서 이 사안을 이슈화시키려는 카탈루냐 측과 강경하게 대응하여 여지를 두지 않으려는 중앙 정부 간의 갈등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최대 라이벌인 레알 마드리드와 FC 바르셀로나의 축구경기, 끝을 맺고 새로운 시작을 알릴 것인지 주민투표의 추이를 지켜보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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