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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선거] 미국 대선 반전의 투표 결과, 여론조사의 예측이 빗나간 이유는?

작성자 : 슈퍼관리자 등록일 : 2016-11-22

 

지난 11월 8일 펼쳐진 제 45대 미국 대선의 결과는 그야말로 ‘반전’이었다. 선거 하루 전까지만 해도 대다수의 미국 언론들은 힐러리의 승리를 확신했다.

 

미국 언론의 양대 산맥이라고 할 수 있는 뉴욕 타임스와 워싱턴 포스트 또한 마찬가지였다. 뉴욕 타임즈는 힐러리의 당선 가능성을 85%로, 워싱턴 포스트는 48%로 예측했다. 심지어 CNN은 힐러리의 당선 가능성을 91%라고 말하며 그녀의 당선을 의심치 않았다.

 

[화제의 선거] 미국 대선 반전의 투표 결과, 여론조사의 예측이 빗나간 이유는? 관련이미지1 
<이미지 출처: 위키백과>

 

미국의 11개의 언론조사기관 중 트럼프의 당선을 예측한 기관은 LA 타임스-USC와 IBD-TIPP 2개에 불과했다. 미국 대다수의 언론 기관에서 대선 결과를 예측하지 못한 것은 1948년 트루만 대통령의 승리를 예측하지 못한 이후 68년만의 일이다. 이렇듯 신뢰도 높은 미국 언론 기관에서 트럼프의 반전 승리를 예측하지 못한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트럼프의 승리를 예측하지 못했던 원인은 크게 2가지로 볼 수 있다. 여론조사가 가지는 기술적 한계 그리고 ‘샤이 트럼프(Shy-Trump)’라는 사회적 현상이다.

 

 

여론조사의 기술적 한계


이번 미국 대선 여론조사 예측 실패는 기존의 여론조사 기관들의 안일한 조사 관행이 불러온 대참사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부분의 기관에서는 이른바 ‘앵그리 화이트(angry white)’들을 과소평가 했다.

 

저학력·블루칼라·고령의 백인 남성을 의미하는 ‘앵그리 화이트’는 백인으로서 기득권을 잃고 지난 20여년간 소득 감소를 경험해 온 남성들로, 기성 정치권에 대한 분노가 그대로 선거에 반영되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기존의 여론 조사 기관에서는 늘 그래왔듯이 반(反)기성세력 후보를 지지하는 유권자들의 의견을 크게 조명하지 않아 이들의 분노를 크게 신경쓰지 않았고 표본 추출에 있어서도 소외되었다는 분석이다.

 

 

[화제의 선거] 미국 대선 반전의 투표 결과, 여론조사의 예측이 빗나간 이유는? 관련이미지2 
<이미지 출처: 위키백과>

 

하지만 이번 트럼프의 승리를 예상한 LA 타임스-USC에서는 자체 개발한 데이브레이크(DayBreak) 모델을 통해 여론 조사를 진행했다. ‘데이브레이크 모델’이란 같은 표본을 대상으로 450명씩 매일 여론 조사를 진행하는, 기존의 여론조사와는 다른 실험적인 방식이다.

 

이들은 USC가 진행한 프로젝트에 꾸준히 참여했던 사람들을 대상으로 매일 450명씩 지지하는 후보자에 대해 100점 척도를 기준으로 답하도록 했다. 이러한 방식은 기존의 무작위식 표본 추출과 달리 정치적 사건에 따른 인간의 심리 변화를 반영하여 보다 세밀한 예측이 가능하고 응답의 무책임성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샤이 트럼프(Shy-Trump) 현상


또한 트럼프를 지지하는 숨은 유권자를 의미하는 ‘샤이 트럼프(Shy Trump)’ 현상에서도 여론 조사의 예측 실패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여성·인종 차별적 발언과 무슬림 비하, 음담패설 등 끊임없이 구설수에 오른 트럼프의 막말 때문에 선뜻 그를 지지한다고 공개적으로 밝히진 못하는 샤이 트럼프 유권자들이 투표장에는 모습을 드러냈다.

 

이러한 샤이 트럼프 현상은 ‘회피하는 보수주의자 효과’로도 설명이 가능하다. 이는 1992년 영국총선에서 확인된 현상으로, 유권자의 일부가 정치적 수치심 때문에 여론조사를 기피하지만 결국 이익을 좇아 투표에 참여하는 것을 말한다.

 

평상시 여론 조사에서 공개적으로 트럼프 지지 의사를 표명하지는 못하지만, 샤이 트럼프 유권자들의 저력은 선거에서 드러났다.

 

물론 이 2가지 이유들로만 트럼프의 승리를 설명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힐러리 스스로가 가지고 있는 ‘구태 정치인의 이미지’와 기존 정치권에 대한 혐오를 의미하는 ‘제시-벤추라 효과’, 그리고 간접선거가 가지는 ‘승자독식의 선거 제도’ 또한 힐러리에게 독이 되었다고 할 수 있다.

 

[화제의 선거] 미국 대선 반전의 투표 결과, 여론조사의 예측이 빗나간 이유는? 관련이미지3 
<이미지 출처: 위키백과>

 

여론 조사의 실패는 비단 미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영국도 브렉시트(Brexit) 투표 당시 예측과 다른 투표 결과에 당혹감을 감출 수 없었고, 우리나라 또한 4 ·13 총선 당시 여당의 우세를 점쳤지만 결과는 야당의 과반 의석 차지라는 반전의 선거 결과를 경험한 적이 있다. 
  
이러한 실패를 거름 삼아 기술적 한계를 보완할 방법론적 대안의 마련과 대중들의 심리 변화를 민감하게 알아챌 필요가 있다. 민심이 향해있는 방향을 알아채지 못하고 민심의 왜곡을 일삼는다면, 머지않아 여론조사는 국민들로부터 외면당할 지도 모른다.


 

 

[화제의 선거] 미국 대선 반전의 투표 결과, 여론조사의 예측이 빗나간 이유는? 관련이미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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